당근 Local Jobs 프론트엔드 인턴 1주차 회고

첫 회사, 첫 인턴 생활이라 그런지 정신없이 빠르게 한 주가 지나갔다.
그동안은 처음부터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에만 참여해 왔는데, 이미 방대한 코드 베이스를 가진 당근의 코드를 살펴보며 부족함을 실감하고 있다. 빠르게 구조를 이해하고,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

당근 문화에 적응하기

당근에서는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님’을 붙이지 않고 소통한다. 영어 이름 사용과 ‘~해요’ 체를 사용은 금방 적응했지만 ‘님’을 붙이지 않는 게 초반에는 조금 어색했다. 그래도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

모르는 것을 질문했을 때 누구든 친절하게 대답해 주신다. “좋은 동료가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와닿는 순간이었다. 첫 회사부터 이렇게 좋은 동료들과 사수에게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난히 정신없었던 첫날

첫날에는 장비를 받고 온보딩 문서를 읽으며 다양한 세팅을 해야 했다. 노션과 슬랙을 활용해 필요한 설정을 찾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검색도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찾지 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빨리 세팅을 마무리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그날 밤엔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다행히 다음 날 아침에 바로 해당 이슈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해결하고 나서 다른 것들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필요했던 값을 찾을 수 있는 문서를 여럿 발견했다. 좀 더 검색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노션 AI 검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조금씩 검색에 익숙해지고 있다.

온보딩 과정에서 많이 헤맸던 만큼, 다음 입사자를 위해 온보딩 문서에 기여하고 싶다. 일단은 작은 오타를 발견하면 수정해 두고 있다.

신규 입사자를 위한 온보딩 교육

조직 문화, 정보 보안 등 다양한 온보딩 교육도 진행됐다.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토론도 함께하며 회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고, 입사 동기들과도 내적(?) 친밀감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생산성을 높이자

생산성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하게 되었다.

주니어 때 생산성 습관을 잘 잡아두는 게 본인에게 엄청나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스티브의 조언이 있었다. 단축키를 익히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몇 초씩 절약하는 시간이 모이면, 생산적인 일에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느린 것도 습관이라고 하셨는데 나는 평소에 단축키를 많이 사용하는 편은 아니다. 익숙한 단축키만 사용하고 새로운 단축키를 학습하는데 들이는 시간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맥북을 오래 사용했는데도 여전히 모르는 맥북 단축키가 많다. 느린 것도 습관이라는 말씀이 깊이 공감됐다.
앞으로 Raycast를 활용해 의식적으로 단축키를 익히고 사용하는 시간을 늘려나가 보려고 한다.

일정 관리 도구가 필요해

일주일간 근무하며 일정 관리 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여러 군데에 분산되어 있어 한 곳에서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툴을 찾아봤다.
TickTick이라는 도구를 알게 됐는데 다음 주부터는 TickTick을 활용해 일정을 관리하고 생산성을 높여볼 예정이다.
일주일 무료 체험 중인데, 마음에 들면 유료 구독할 계획이다. (아마 유료 구독하게 될 것 같다)

첫 PR의 행복

(어드민 등록을 위한 온보딩 미션을 제외한) 첫 PR을 작성했던 순간이 인턴을 시작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물론 아직 PR 리뷰를 반영해 수정할 부분이 남아있지만(…), 당근 알바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이슈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기쁨이었다.

처음 테크 스펙을 작성할 때는 너무 복잡하게 접근했고, 피드백을 받은 후 테크 스펙을 수정하면서 너무 단순하게 생각해 추가적인 코드 리뷰가 달렸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단편적인 부분만 본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앞으로는 무작정 구현하기보다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테크 스펙을 좀 더 상세히 작성해 소통 비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밥 먹기

온보딩 미션으로 당근 알바 서비스를 사용해 직접 구인, 구직을 경험해 보았다.
생각보다 구직 과정이 쉽지 않았다. 주말 안에 구직을 하고 싶어서 계속 새로고침을 하다가 버스 타고 40분 거리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웃 알바를 구할 수 있었다.
확실히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봐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운 좋게도 구인, 구직 과정에서 모두 이웃 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런 경험은 동네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당근의 서비스였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맺으면서

너무나도 좋은 팀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 아직도 꿈만 같다.
아직 1주 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너무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페이스 조절을 잘해서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아가고 싶다.